book story/초등추천도서

꽝 없는 뽑기 기계

달콤한카페라떼 2021. 12. 10. 07:14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은 믿고 읽는 책이기도 하지요.
아이들과 함께 책을 고를 때 수상작 위주로 골라보기도 합니다.


이번에 아이들과 함께 읽은 책은
꽝 없는 뽑기기계 입니다.

희수는 무슨 일인지 뽑기 기계앞에서 서성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구점 뒤에 나무 그늘이 펼쳐진 곳을 가다가
어느 문구점 앞에 다다르게 되고 한 남자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는 꽝 없는 뽑기기계를 하고
1등 선물을 받게 됩니다.
그 상품은 누가 몇 번은 쓴 게 분명한 칫솔 두 개였죠.

그리고 다시 그곳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희수는 눈을 감고 바람을 마십니다.
눈을 떴을 때 다시 그 문구점에 가게 되고 이번엔 1등 선물로 책과 색연필을 받게 됩니다.

희수는 이 과정들을 통해 자기 내면의 아픔을 치유받고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느 처음 보는 문구점 앞 '꽝 없는 뽑기 기계'
오백 원짜리 동전을 넣고 돌리면 펼쳐지는 마법 같은 이야기


희수네 가족은 오랫만에 가족여행을 가려고 하죠.
그런데 희수가 딱 한번 뽑기만 하고 가자고 해서 학교쪽으로 차를 돌려서 가려는 순간 사고가 나서 부모님을 잃습니다.
그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겠죠.

그 내면의 아픔을 담담하게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희수의 내면의 건강함으로 잘 극복할 것이라는 희망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칫솔로 더러워진 운동화를 닦고
책에 그림일기를 쓰며
자신의 아픔을 극복해나갑니다.

 

이 모든 이야기가 무엇을 의미했는지 깨닫게 되었을 때 느껴지는 뭉클함이 놀랍다. 작가의 문장 하나하나가 어린이의 깊은 내면을 향해 있는 경이로운 작품

-김진경, 김리리, 김지은 심사 평 중에서

어른도 감당하기 어려운 아픔을 아이들이 감당하는 것은 더 힘들고 어렵겠죠.
하지만 희수는 건강하게 잘 극복해내리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전체적인 내용은 슬프지만
슬프지만은 않은 것같아 다소 덜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따뜻하게 감싸안아줄 수 있는 그런 아이들로 자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