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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저학년추천도서] 키스해링 낙서를 사랑한 아이

달콤한카페라떼 2019. 6. 22. 22:47
요즘 아이 둘을 키우면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내 방식, 내 생각을 아이에게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가'하는 것이다.

'틀에 박힌 옛날 사고방식으로 아이들의 창의력을 가로막고 틀 안에 가두는 것은 아닐까'

키스해링 ; 낙서를 사랑한 아이
(카이 해링 지음/ 로버트 뉴베커 그림/ 황유진 옮김)
를 읽고 많은 생각에 잠겼다.

이 책은 작가 카이 해링의 자서전과 같은 책이다.

책 첫장을 넘겼을 때부터 알 수 없는 기묘한 그림을 보고 사실 충격을 받았다.
'이게 뭐지.'
실제 키스의 그림이었다.
'무언가를 표현하고자 했던 것일까.'
'무언가를  말하고자 했던 것일까.'
몹시도 궁금해졌다.


키스는 어릴적부터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키스는 평범하지는 않았다.
시험지 구석에 낙서를 하고 친구의 질문에 기호로 답을 하는 평범하지 않은 아이였다.

그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것을 좋아했던 키스는 벽, 지하철역의 빈 광고판, 담벼락 등에 그림을 그렸다.

키스는 성공한 화가가 됐지만 모두가 키스의 작품을 볼 수 있도록 벽화를 그리겠다고 했다.

"내가 늘 그림을 그리는 건 채울 공간이 많기 때문이에요. 기부하는 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기 때문이고요. 어디에나 그림을 그리는 건 모두에게 예술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

-이 책에 나온 키스 해링의 작품-

 "뭐든 그리렴. 원하는 것 뭐든 좋아.
누구도 좋다 나쁘다 말할 수 없어.
네 그림이니까."

아이들에게 내 사고방식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내일이면 또 잊고 화를 내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열린 사고방식을 가지고 내 방식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생각을 계속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나누고 베푸는 삶도 값지고 귀하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깨달았으면 한다.

그림을 보고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상상하는 유아들과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자유롭게 표현했으면 하는 저학년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오늘도 스케치북을 가져와 뭔가를 열심히 그리고 아까 낮에 사온 푸우 스티커를 열심히 붙이고 바닥에 잔뜩 종이를 떨어뜨려놓은 딸
오늘은 무슨 예술작품을 만들었냐고  물어봤다.
다른 날같으면 다 그렸으면
'다 그렸으면 치워야지!'
라는 말을 먼저 했겠지만
오늘은 괜시리 자기의 생각을 종이에 펼쳐놓은 것같은 5살 딸래미가 대견스럽다.